최근 인터넷과 SNS를 매개로 한 카톡영상통화사기 사건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기사거리일 수 있지만, 불시에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위협이 되곤 합니다.
이 범죄는 기술적·심리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어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로 꾸며져 있습니다.
카톡영상통화협박은 단순히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에 그치지 않고, 개인 정보와 인간관계까지 무너뜨리는 무서운 디지털 범죄입니다.
범행 세력은 피해자의 영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악성 코드나 위조된 메신저 계정을 활용해 통화 내역을 가로채거나, 카톡 채널 및 외부 플랫폼과 연동하여 사적인 자료를 수집합니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곧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해외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직접 범인을 찾거나 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피해자 A씨는 평소 온라인 채팅을 즐기던 중 카톡에서 처음 알게 된 여성과 대화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평범한 대화가 이어졌고 상대는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먼저 음성통화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영상통화까지 진행되었고, A씨는 경계를 풀어 상대의 요구에 따라 일부 신체를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곧장 도착한 문자에는 캡처된 이미지와 함께 짧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5분 안에 50만 원을 송금하라. 그렇지 않으면 연락처 전체로 영상을 전송하겠다.”
A씨는 놀랐지만 금방 상황이 끝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최근 연락한 몇몇 지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더 강한 협박을 이어갔고, 결국 돈을 이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다시 100만 원을 요구했고, 이어 영상 삭제 비용이라며 ‘보험금’까지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단계가 되면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무너져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B씨 사례는 메일을 통한 악성 링크로 개인정보가 탈취된 경우였습니다.
수신한 메일 속 링크를 클릭하자마자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연락처와 사진이 모두 유출되었습니다.
발신지를 추적했지만 이미 중국과 동남아 서버를 거친 흔적만 남아 있었고,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B씨가 의뢰한 곳은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 기관으로, 해당 업체는 유출 위험성을 평가하고 카톡과 연동된 다른 플랫폼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자동 유포 방식에 맞서기 위해 ‘데이터 교란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가해자의 시스템이 실제 번호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도록 순서를 뒤섞어 혼선을 유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다른 C씨의 경우는 영상이 실제 지인들에게 전달된 뒤에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피해 발생 3일 후 직장 동료에게 영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연락을 끊었지만, 불안과 수치심이 커져 결국 공황 증상까지 겪었습니다.
그러다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유포 링크 삭제 절차까지 진행하며 문제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영상이 퍼진 후에도 삭제 가능한 방안은 다양하며, 특히 카톡 채널·웹하드·클라우드 기반 유포는 AI 탐지 기술을 활용해 추적 후 자동 제거 요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피해자가 포기하지 않는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끝까지 대응하려는 자세가 있어야만 복구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입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카톡영상통화유포 신고 건수는 매달 평균 200건 이상 발생하며, 피해자의 70%가 20~4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부분 사건은 카톡을 통한 영상통화에서 시작되며, 수사 과정에서도 해외 협조와 가상계좌 추적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평소 대비가 필수입니다.
낯선 사람이 영상통화를 제안하거나 앱 설치를 권유한다면 반드시 거절해야 합니다.
카톡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 해도 알 수 없는 파일을 공유한다면 “간단한 인증”이라 해도 절대 다운로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자동 클라우드 백업 기능은 가급적 해제하고, 주소록 동기화나 자동 다운로드 설정도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사건이 발생했다면 돈을 보낸다고 해서 끝날 거라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전문 기관이나 수사 당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며, 이것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처 방법입니다.
카톡영상통화해킹은 단순한 금전 사기가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이자 공동체 전체의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따라서 피해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인지한 즉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해결은 “알리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카톡영상통화유출 피해에 맞서 어떤 법적 절차와 대응을 취하느냐는 초기 대처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